이수역 폭행 사건 2 쟁점정리
사건의 쟁점은 크게 ①먼저 시비 건 쪽은 어디인가 ② 폭행을 먼저 행사한 쪽은 어디인가 ③남성 측이 집단 폭행을 가했나 ④경찰 대처가 미흡했나 등으로 압축된다.
①경찰이 주점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먼저 시비를 건 쪽은 여성 일행이었다. 경찰 관계자 얘기다. "CCTV를 보면 여성들이 옆 테이블 연인에게 손가락질 하며 먼저 시비를 겁니다. 누구라도 충분히 기분이 나빴을 상황입니다."
옆 테이블에 앉았던 연인들도 당시 상황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작성자는 ‘연인’ 중 여자친구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이틀째인 15일 유튜브에는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주점 관계자도 경찰조사에서 "여성들이 먼저 시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②그렇다면 누가 먼저 때렸을까. 경찰에 따르면 말싸움 도중 자리를 먼저 떠나려고 한 것은 남성 일행이다. 남성일행이 주점을 나가려고 했지만, 여성 일행이 옷을 계속해서 잡아 끌었다는 설명이다. CCTV에는 여성이 먼저 남성의 목 부위에 손을 접촉한 뒤 서로 밀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폭행을 행사하는 순간’만큼은 명확히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사각지대인 주점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계단에서 폭행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먼저 때렸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남성이 여자를 때렸는지, 여성이 실족 등으로 다쳤는지 어느 쪽인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③남성들 집단폭행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가려져야 하는 상황이다. 초기 진술에 따르면, 폭행은 지하 1층 주점에서 바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생했다. 몸싸움은 주점 안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소방당국 기록에 따르면 여성 일행 가운데 연장자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실신했다. 머리 뒤쪽에는 4cm 크기의 상처가 생겼고 출혈이 있었다. 다만 ‘뼈가 보였다’는 기록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목격자 진술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병원 측에도 부상 정도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여성 측은 신고 이후 30분이 지나서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서 진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 직접 반박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전 4시 22분 112에 신고접수가 된 뒤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관련자들을 임의 동행해 지구대에서는 남녀를 분리해 별도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5/2018111502411.html